제주 올레길 투어 1일
올해 연차휴가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어 소진하기 위해 5일 휴가를 내었다
제주도로 정한 이유는 제주도는 2번 가봤지만 일행들이 있어 자유롭지 못한 일정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제주도를 가보신지 내나이 만큼되었고 게다가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2명 제주도 갈만큼이 남아 있어 과감히 도전하게 되었다
집에 김포공항에서 가까우다보니 공항가는게 출근하는거 보다 더 짧게 걸린다 아침 6시를 좀 넘겨 집에서 출발하여 7시 못되어 도착하니 이른 아침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여있었다. 딱히 수화물은 없어 기계로 체크인하고 심사를 받았다. 사람이 매우 많아서 괘 기다려 탐지기(?) 를 통과하고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좌석은 한달전에 예매를 해두어 좌석배치까지 인터넷으로 지정했다 제주도 가는 비행기는 좌측이 좋다하여 가능한 앞자리 좌측으로 예매!! 출발하자 마자 창밖으로 우리집이 보인다..
비행기에서 주스한잔 마시고 책좀 보고 하다보니 금방 제주에 도착한다 . 오면서 한라산도 보인다
역시 왼쪽에 앉길 잘했어 ^^
9시못되어 공항에 도착하자 바다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기 위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줄을 서는중에 미리 예약해둔 <오조리 비앤비>로 전화를 했다
우리 짐이 배낭2개 인데 하나는 무거운편이라 미리 이른 체크인을하거나 짐을 맞겨두는게 좋을꺼 같아서다
공항근처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성산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지나서 성사읍고성리 제주은행앞에서 내려
걸어서 비앤비를 찾아갔다. 오늘길에 한적한 마을 분위기가 참 좋다
동네 주택과는 다른 분위기의 심플하고 세련된 건물의 오조리 비앤비는 성산일출봉이 가려지는것 없이 잘 보이는 곳이 있었다
카페에다 무거운 배낭과 짐은 두고 여분으로 가져간 작은배낭에 필요한것만 담아 둘러매고 드디어 올레길여행을 시작하였다
원래는 올레길 1시작점이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하려고 했으나 인터넷에서 검색한 오조리 비앤비가 마음에 들고 그 위치가2코스 상에 있고, 1코스 종료 부근(좀 떨어져 있음) 에 있어
1코스를 반대방향으로 돌기로 하였다.
처음 걷는 2코스(1코스를 가기위한 약간분)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왜냐면 그 길이 뚜렿하게 생긴것이 아니고 갈대와 바다 습지의 모양을 따라 걸어야 하는거라 핸드폰 지도로 현재위치를 확인하면서 걷지 않으면 엉뚱한 길로 가서 되돌아 오길 몇번하였기 때문이다. 무밭도 보이고 바닷가인에 갈매기 아닌 청둥오리 같은 새 떼들도 보인다.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2코스를 벗어나려는데 . 흰 방제복을 입은 어르신이 우리를 보고 아니 왜 이길로 나오느냐.?그길은 AI때문에 폐쇄된 길이라며 폐쇄사인을 보지 못했냐고 그러시는게 아닌가 ……아 오면서 새들은 많다 싶었다.
소독을 하고 가라고 하셔서, 신발로 소독약을 밟아 소독하였다 등산스틱도 같이 소독하였다…오면서 죽은 새도 보았는데 만약 AI 청정지역에 우리 때문이 AI가 번지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소독하였다.
1코스 종료지점이 광치기 해변으로 가는 길에 노란 유채꽃이 검은 돌담 으로 둘러싸인 밭에서 가득 피었다.. 검은색과 노란색의 조화 도 예쁘고 성산일출봉과 도 어울어지게 그림엽서를 만들고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들어 나도 사진을 찍으려고 아이폰을 들었는데….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아주머니가 여긴 개인이 가꾼 유채꽃 밭이라 사진을 찍으려면 1천원을 내야 한단다…그러고 보니 유채밭 안에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들이 몇개 있었다 그런 밭을이 쭉 연결이 되어 있었다. 1천원이 큰돈은 아닌데 왠지 억울하고 아까운 마음이 팍 들고 치사한 느낌이 들어 우리는 그럼 사진 찍지 않겠다 하고 바로 통과 하였다.
광치기 해변에 도착하니 이 해변은 해운대 바다가와 다르게 모래가 검은 색이다. 분위기도 다른 해변은 뭔가 쓰레기도 있고 주변에 상가도 있고 한데 제주도의 광치기 해변은 이미 관광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처음 인류가 도착한 달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자연이 자연스러웠다. 모래 해변에 마루바닥같이 돌들이 평평하게 있고 그 위에 초록색 해초들이 있는것이 조금 떨어져 있는 성산일출봉과 어울어져 처음보는 신기한 풍경이었다…
그런데 그런 자연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바람이 너무나 불어댔다..모래가 얼굴을 때려 눈을 뜰수가 없었다.
배고 고프고 빨리 모래바람이 부는 해변을 벗어나기 위해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식당을 찾아봤다 이동네는 해물뚝배기가 유명한가보다. 몇몇 집을 지나치고 카스테라 사장님이 추천해준 집으로 가서 미역국과 해물뚝배기를 시켜서 먹었는데….음…역시 제주도 비싸다…그리고 이집…..사장님은 친절하신데….반찬은 맛있는데…..메인 음식이 별로다……. (상호는 말안하겠다.)
성산일출봉은 그냥 입구만보고 패스
이제 바람이 좀 잠잠해졌다 싶었는데 성산항을 지나면서부터 거의 태풍수준으로 바람이 분다. 운이 없게도 맞바람으로 걷기가 어려울정도로 불었다.. 1코스 역으로 도는게 너무 후회스러웠지만 멈출수 없어 앞으로 앞으로 특히 모래사장을 지날때는 모래가 얼굴을 때려 눈도 뜰수 없어 괴로웠다 그런데…… 모래사장 중간쯤왔을때 부터 울타리에 오징어가 쭉 걸려있다. 희한한건 주위에 갈매기가 많았는데 오징어는 쳐다도 안본다. 중간에 좀 허름한 가게가 하나 있어 들어갔더니 이집에서 오징어 구워서 판다.
제일큰 오징어 한마리 6천원과 물한병하고 이 집에서 올레 스탬프가 찍는곳이라 하여 스탬프로 찍고 잠깐 쉬고 다시 출발…..
1코스에 나오는 커피숍, 책방, 공방이 있는 마을은 생각보다 작았다.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 잘 안띄여서 관심있는사람만 찾아갈듯하다
마을을 ㅈ3나 1코스의 시작부근….여기서부터는 오름이다. 주위에 사람사는 곳과는 점점 멀어지고 무덤이 많이 보인다.
오름의 꼭대기를 올라가니 성산읍 일대 의 밭, 바다,마을 성산일출봉이 죄다 보인다. 이래서 여기가 1코스 시작점인가보다 싶다.
오름 꼭대기2군데를 보고 내려와 문닫힌 올레 관광센터을 지나서 1코스 시작점을 우리는 종료했다… 그리고 몇 km정도를 걸어서 숙소까지 왔다
오는길에 식당이라도 있으면 저녁밥이라도 먹고 들어갈텐데 …아무것도 없었다…..그렇다고 식당을 찾아갈정도로 체력이 남아 있지도 않아서 숙소를 들어가서 점심에 성산일출봉에서 사온 카스레라와 숙소 카페에서 산 커피2잔과 함께 먹었다….이 때 들어온 시간이 약 6시 30분정도 너무 피곤해서 샤워하고 잠을 잤는데…………너무 일찍 잤나보다..12시에 엄마랑 눈이 떠졌다….ㅋㅋㅋㅋ 숙소에 tv가 없으니까 할게 없다…그리고 새벽에 다시 잠을 잤다………